●10년 전 아기 분유 먹이려 고물 훔치던 김씨, 지금은
1998년 1월 당시 30세이던 김모 씨가 고물상 야적장에서 고철을 훔치다 잡혔습니다. 6개월 된 아기에게 분유를 사주기 위해 생전 처음으로 절도짓을 하다가 붙잡힌 건데요. 김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했지만 IMF 외환위기에 치이고 중졸 학력에 발목이 잡힌 끝에 절도에 나섰습니다.
김씨 사연이 보도되자 성금과 후원이 줄이어 20여일만에 분유값으로 900여만원이 만들어졌고 김씨는 서울 신당동의 봉제공장에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습니다. 김씨는 어떻게 됐을까요? 김씨는 또 다시 실직했습니다. 불황의 늪이 길어지면서 일거리가 없어졌고 상당수 봉제공장들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옮겨 일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김씨는 현재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있고, 부인 오모 씨는 봉제공장 ‘시다’ 일을 하면서 월 7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라곤 보증금 1600만원의 방 1칸짜리 전세에서 2000만원의 방 2칸짜리 반지하로 옮긴 것뿐입니다. 김씨 가족이 지원받는 건 한 달에 3500원짜리 식권 40장이 전부입니다. <한국일보> 보도입니다.
●대학들, 경비원 무더기 해고
대학들이 건물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비정규직 경비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어제 1.2.3공학관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12명에게 오늘자로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연세대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공대부터 시범 실시한 뒤 학교 전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희대도 지난달 1일 20개 건물을 무인경비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끝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비원 79명이 해고됐습니다.
성치훈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경비직 노동자들은 외곽 순찰을 비롯해 장애학생의 경사로 이용을 돕기도 하며, 엘리베이터 등 학내시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학교측의 발상이 과연 학생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입니다.
●재벌2세, 미 국토안보부 장관 상대로 소송
모 재벌그룹 2세인 의류사업가 이상호 씨가 8일 미국 워싱턴시 연방법원에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비자를 발급해 달라는 소송입니다.
이씨는 2003년 5월 상용비자를 소지하고 워싱턴시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곤욕을 치렀습니다. 2차 입국심사대로 넘겨진 후 13시간 동안 물을 못 마시고 화장실 출입도 제한당한 뒤 “서류에 서명만 하면 곧바로 한국에 돌려보내주겠다”는 이민국 직원의 말을 믿고 서명했으나 유치장에서 나흘을 보낸 뒤 수갑과 사슬을 찬 채 한국으로 강제추방됐습니다. 미 이민국이 귀국 일정이 탄력적인 항공권(오픈티켓)과 샘플용 의류제품을 소지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강제추방한 겁니다. 미국은 9.11테러 직후 합법적 비자 소지자일지라도 이민국 직원의 판단으로 직권 추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이후 5년동안 주한 미 대사관에 4차례 비자 신청을 했지만 추방기록이 문제가 돼 모두 거부됐습니다.
이씨의 사건을 맡은 전종준 변호사는 “덜레스 공항에서는 종종 서울발 한국 여객기 1대당 한국인 탑승객 한두 명씩 직권 추방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입니다.
●미국, 이달 중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은 핵시설 불능화 조치에 다시 착수하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가 방북해 북한과 핵 검증방식과 함께 이같이 합의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어제 미국이 핵 프로그램 검증을 둘러싼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달 중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라는 내용을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단 직원이 국감장서 행패
국회 지식경제위의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감에서 이 공단의 이모 본부장이 의원에게 라이터를 던지며 폭언과 협박을 했습니다.
최철국 민주당 의원이 산단공 동남지역본부의 한 직원이 2006년 이후 38회에 걸쳐 5억 4000만원을 횡령했는데도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며 “회계를 총괄하는 사무국이 해당 직원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횡령 사건의 관리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이모 본부장이 8월 서울지역본부장으로 영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모 본부장은 1시간 뒤 화장실에 가는 최 의원을 뒤따라가 화장실 바닥에 라이터를 던지며 “안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는데 그럴 수 있느냐. 국감 끝나고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또 국감장으로 들어가려는 최 의원을 몸으로 막으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국회 지경위가 이 본부장을 경찰에 인계한 후에야 난동은 끝이 났습니다.
이후 산단공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사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회를 방문해 지경위 의원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문방위, YTN 해고 놓고 충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방송통신위 국감이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이날 국감을 생중계하겠다는 ‘오마이뉴스’의 요청을 고흥길 위원장이 거부한 것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어 국감장 앞에 배치된 4명의 경찰이 문제가 됐습니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군사정권을 방불케 하는 편파 국감에 자괴감이 든다”고 하자 고흥길 위원장이 “지난 회의 때 의원들이 고의로 위원장의 발언을 막고 억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불쾌했고 상임위원장의 권위를 지키고자 국회 측에 보호 요청을 했지만 경찰병력이 온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는 정회에 들어갔고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경찰청과 총리실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 YTN 해고사태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구본홍 사장에게 사퇴 의사를 물었으나 구 사장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구 사장이 취임에 앞서 7월 초 YTN의 비용으로 서울의 모 호텔에서 묵었으며 이 과정에서 박선규 청와대 비서관 등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어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YTN 기자 해고사태에 대해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희태 “달러 내놓는 게 애국”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금고와 장롱에 있는 달러를 내놓는 게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애국심을 발휘하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여당발 정쟁이니 정부 여당이 정쟁거리를 만들지 않으면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공정택이 먼저 격려금 요구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7월 선거 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먼저 격려금을 요구해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7월에 공 교육감 측으로부터 ‘교육공무원은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법적 근거 조항과 납부 한도액 등을 적은 안내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 교육감은 교장 교감들에게 받은 격려금이 문제 되자 돌려주고 있습니다.
●집시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의 위헌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일몰 후 옥외 집회를 금지한 집시법 10조와 벌칙조항인 23조 1호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판사는 “집시법 10조는 집회에 대한 사전허가제”라며 “이는 집회 금지가 원칙이고 집회의 자유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는 뜻으로 집회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청 직원들이 금품 받고 ‘적합’ 판정
경인지방식약청 직원 2명이 2004년 한 회사의 수입식품에 대해 식품검사기관에서 ‘적합’ 판정을 받게 하는 대가로 휴가비와 골프연습장 비용 등의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210만원을 받았습니다. 부산지방식약청에 근무하던 직원은 2006년 12월 관내 식품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식품안전관리협의회의 송년 모임에 자신의 출판 기념 행사를 끼워넣어 치렀고 2차 노래방 비용 등 270만원도 관내 식품업체 대표들이 계산하게 했습니다.
식약청 차장을 지냈던 사람은 화장품제조업체 대표이사 명의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2006년 6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611만원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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