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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정말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는 걸까? 본인은 그렇다고 하는데 느껴지지 않는다. 이 대통령의 그런 언사를 듣는 마음에 감흥이 일지 않는다. 전혀….

또 다시 ‘재협상 불가’를 선언해서만은 아니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로 ‘퉁’ 치려는 태도 때문만도 아니다. 이미 알고 있던 태도다.

대운하를 포기한다면서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아서만은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 대신 ‘선진화’라는 생뚱맞은 단어로 논점을 피해가는 태도 때문만도 아니다. 이미 예상했던 태도다.

그보다 선행하는 게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이 대통령은 아직 뭘 ‘반성’해야 하는지를 깨우치지 못했다.

‘담화문’에서 ‘기자회견문’으로 바뀐 원고를 꼼꼼히 살피면 발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반성’해야 하는 대목에서 ‘상황론’을 대고 있다.

“1년 내에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쇠고기 협상을 서둘렀다고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기)” 때문에 쇠고기 협상을 벌였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건 ‘반성’이 아니라 ‘경위 설명’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논리를 적용하면 쇠고기 협상은 ‘오류’ 또는 ‘과오’의 결과물이 아니라 ‘부득이한 상황’의 부산물이 된다. 이 대통령이 머리 조아리고 정부가 석고대죄를 하더라도 '정상 참작의 여지'는 확보하게 된다.

납득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반성'을 해석하자면, 마음이 급한 나머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지 못하는 불찰을 저질렀다는 것인데 '불찰'의 범위가 너무 좁다. '식탁 안전'을 위협하는 건 30개월 이상 쇠고기 뿐이지 30개월 미만 특정위험물질은 아니다. 

‘식탁 안전’ 만을 거론한 것도 문제다. ‘검역 주권’도 함께 제기하는 국민의 목소리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국민은 내주지 않아도 될 ‘검역 주권’마저 송두리째 내준 정부의 ‘졸속 협상’을 성토하고 있다.  개혁 의지가 아무리 충천했어도, 한미FTA가 아무리 중요했어도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많이 내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말이 없다.

백 번 양보해서 이 대통령의 ‘상황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꼬인다.

어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 전했다. 한미FTA가 미국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을 옥죄는 수단으로 쇠고기를 움켜쥐고 있었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렇게 판단했다고 한다. 똑 같이 한미FTA ‘상황론’을 얘기하는데 차원이 전혀 다르다. 한쪽은 한미FTA를 관철시키기 위해 손에 꼭 쥐고 있었고, 다른 한쪽은 한미FTA를 위해 냉큼 풀어줬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주장과도 맞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확산 일로를 걷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서서 그랬다. 한미FTA와 쇠고기는 별개이니까 17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한미FTA를 처리하자고 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이런 한나라당과는 180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바뀐 건 표현뿐이다. 5월 22일의 담화문에 포함됐던 ‘광우병 괴담’ 표현이 사라졌고, ‘송구’라는 단어는 ‘뼈저린 반성’이란 단어로 한 단계 격상됐다. 표현은 그렇게 변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5월 22일의 담화문이나 오늘의 기자회견문이나 본질은 같다. '쇠고기 협상은 처음부터 잘못된 졸속협상이었다'고 인정하지 않기는 매 한가지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재협상 불가’를 외친다.

변한 건 없다.

▲사진=지난달 22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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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광고불매운동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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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조·중·동에 광고를 싣는 업체들에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경제5단체는 포털 사이트에 이런 불매운동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번 사안은 인터넷을 통해 특정 언론을 공격하는 형태로 신종 언론탄압”이라며 “일부 포털 사이트가 토론 카페를 만들어 놓고 온갖 의견을 쏟아내면서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호도하고 자신들한테 적이 되는 대상을 집중적·단체적으로 공격해 오프라인 신문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는 통신심의소위를 열어 네티즌들의 광고 중단 압력이 ‘업무방해’ 등 실정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진 않았습니다.

<한겨레>는 경제5단체가 포털 사이트에 공문 보낸 건 조·중·동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계 고위 임원이 “조·중·동이 현직 편집국 간부들을 동원해 경제단체들의 핵심 임원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경제5단체 중 한 기관 간부가 “조·중·동이 그동안 재계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온 자신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재계가 모른 척 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통령 “30개월 이하 수입 요구 거부하면 고시 유보”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30개월 이하 쇠고기 수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시를 보류하고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운하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토해양부 운하사업단과 민간컨소시엄 실무단이 해체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스·물·전기·건강보험 등에 대해서는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입 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이 “올해 들어 18일까지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쇠고기 판매업소 40곳에서 수입 쇠고기 2만 9508kg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린 게 2만 1672kg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 355kg도 국산으로 팔렸습니다.

●공직자 외유성 해외여행에 1조 원

감사원이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 603개 기관을 상대로 공무 해외여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2005년부터 2년 5개월간 9810억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공직자는 25만 7031명이었습니다.

감사원은 “해외여행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출장자의 양심 이외에는 잘못된 관행을 견제할 수가 없다”며 각 기관에 해외여행 표준관리모델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고위 공무원들, 룸살롱서 향응

국방대학원에 파견된 고위 공무원 8명이 지난 16일 인천시가 제공한 관용버스를 타고 오후 2시부터 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송도국제도시를 시찰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6시에 시찰을 마친 뒤 한 횟집에서 어윤덕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포함한 시 공무원 10여명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비는 어 부시장이 냈습니다.

이들은 식사를 끝낸 뒤 관용버스를 타고 연수구에 있는 룸살롱으로 갔고,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어 부시장도 전화를 받고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여성 접대부들을 앉히고 폭탄주를 마셨고, 술값은 나중에 갹출해 지불하기로 하고 외상처리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입니다.

●미국 비자에 급행 수수료

여행사들이 미국 비자 신청 대행서비스를 하면서 급행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생 홍모 씨는 13만 원을 냈습니다. 방학을 앞두고 연수와 관광을 위해 미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준비하느라 대사관이 비자 신청 관련 인력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이맘 때는 2주 정도 기다리면 인터뷰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45일이 넘게 걸립니다.

여행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매시간 신청 사이트를 클릭하게 해 예약 취소자가 생기면 재빠르게 예약을 한 다음에 급하게 인터뷰가 필요한 사람이 요청하면 예약자 이름을 바꿔주면서 급행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입니다.

●대졸 고용 OECD 30개국 중 29위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고용률이 2005년 기준으로 76.8%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9위였습니다. OECD 평균은 84.1%였습니다. 남성 고용률은 89.6%였던 반면여성은 58.5%였습니다. <국민일보> 보도입니다.

●연대 성악과에서도 ‘얼차려’

지난 17일 저녁에 연세대 음대 한 강의실에서 06학번부터 08학번까지 100여명의 성악과 학생들이 10여명의 선배들로부터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얼차려를 준 선배들은 학생회장을 비롯해 졸업을 한 학기 앞둔 4학년 등이었습니다. 선배들은 ‘MT참가율이 낮다’ ‘선배에 대한 예의가 없다’ 등의 훈계를 15분간 하더니 “박아!”라고 고함쳤습니다. 이에 따라 남학생들이 일제히 원산폭격을 했습니다. 선배들은 여학생들을 향해서는 “뒤에 기집애들 다리 모으고 서 있어, 흔들거리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1시간 넘게 지켜보던 <한겨레> 취재진이 강의실로 들어가자 그제서야 얼차려가 끝났습니다. 알고 보니 학생회 차원의 얼차려였습니다. 한 학생회 간부는 “지난 주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대든 사건이 있었다”며 “11월 학교 차원에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당시 사건을)해결하고 넘어가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관동 성악과 학과장은 “이번 일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으로 시정돼야 한다”면서도 “합창 등 대외행사를 해야 할 일이 많아 과 차원의 결속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타결

화물연대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어제 운송료 19% 인상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풀었습니다. 대한통운·현대택배 등 14개 운송업체가 참여하는 이 협의회가 차지하는 컨테이너 화물 점유율은 60%입니다. 정부는 표준요율제를 시범운영 한 뒤 2009년까지 법제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 “곧 북핵 신고서 제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곧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 금지에 따른 무역규제 조치도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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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팀 급습…텅빈 승지원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회장 개인 집무실인 승지원과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 임직원 7명의 집과 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일부 서류와 개인용 컴퓨터에서 확보한 파일 등을 제외하고는 소득이 없었습니다. 승지원 등은 이미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습니다.

승지원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단층 한옥건물로 고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1987년에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를 하면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승지원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 본관에 거의 출근하지 않고 주로 이곳에서 업무를 봅니다.

압수수색 대상 가운데 한곳이 김인주 사장의 경기 남양주시 별장이었습니다. 김인주 사장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2006년 8월에 이곳으로 주소를 옮겨 위장전입 의혹을 샀었습니다. 부인 명의로 인근 농지 1만 2000여㎡ 사들였고, 별장에 붙은 땅에 500여㎡ 넓이의 무허가 주차장과 창고를 지었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 별장 부근 하천부지를 자격 없이 편법 점유했다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옷장과 장식장, 싱크대와 냉장고까지 모두 열어본 뒤 ‘컴퓨터도 없네’라고 말하며 돌아갔습니다. 종이 한 장 가져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운하 스케줄 없다

이명박 당선자가 어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대운하 사업은 100% 민자사업이므로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당장 나올지 2∼3년 걸릴 지 알 수 없다”며 “정부는 스케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또 남북에 다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7%까지는 안 돼도 6%는 달성할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재정 지출을 무리하게 하거나 부작용 있는 일을 결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3∼3.5% 사이에서 물가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 “총리는 앞으로 세계 시장을 다니면서 자원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바라고 정치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개인적 이해와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논술시장에 찬바람

이명박 당선자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수능 등급제를 폐지하고 대학에 변별력만 주면 논술고사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강대에 이어 연세대, 성균관대도 수능 점수를 공개하면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그 뒤에 논술 시장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온라인 논술교육업체인 ‘엘림에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학 자율화하면 양극화 된다

<한국대학신문>이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대학 56곳의 기획처장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학 자율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대학은 22곳, 33곳은 ‘바람직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학자율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43곳의 대학이 ‘시장 원리 도입에 따른 대학간 양극화’를 꼽았습니다.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가 수도권 지역 13개 고교 1.2학년 학생 1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기여입학제 금지에 50%, 고교등급제 금지에 53%, 본고사 금지에 5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양도세 인하 합의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어제 만나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인하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늘리는 방안입니다.

주택 거래세를 현행 2%에서 1%로 낮추는 데에도 합의했으나 통합신당이 2월 처리를, 한나라당이 ‘지방세 보전 방안 마련 뒤 인하’를 주장해 다시 논의키로 했습니다. 유류세의 탄력세율을 13% 더 내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시위대가 폴리스라인 넘으면 연행

경찰청이 대규모 집회․시위 현장에 7∼8명 규모의 검거조를 배치해 경찰 저지선을 넘어서는 시위 참가자를 연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심한 폭력을 휘두를 경우 전기충격기와 최루액, 물대포 등을 사용해 진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지난 3일 경찰청 업무보고에 앞서 불법 시위에 대한 개혁적 대처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 해외․국내 정보파트 통합 추진

<한국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관계자가 “국정원 조직을 해외정보와 국내정보, 북한정보 등 지역별로 나누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조직을 기능에 따라 재조정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1.2차장을 통합하거나 차장제를 당장 없애지 않더라도 기능과 역할에 따라 파트를 나눈 뒤 차장들이 각 파트를 담당하게 하는 식의 개편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준 “검찰이 회유․협박” 거듭 주장

김경준 씨가 어제 열린 첫공판에서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확실한 회유․협박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수사과정에서 수없이 ‘재판은 그냥 하는 것이다. 판사는 검사들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며 회유․협박했다고 합니다. 김경준 씨는 “검찰이 가족과의 연락도 제한하고, 돌려준다던 이면계약서도 반환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현금서비스 받았다고 신용등급 하락

<경향신문> 보도입니다. 회사원 김모 씨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에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용카드로 5만원 현금서비스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용정보회사는 “현금서비스를 받은 것은 앞으로 부실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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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말이 점점 세진다.

공천문제에 관한 한 이명박 당선자의 화법은 '간접'이었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월 임시국회 이후에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그 다음부터 입을 닫고 있었다. 공천문제는 당의 문제이니 한나라당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 발 빼곤 했다.

그랬던 이명박 당선자가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직접' 말했다. '정치 변화'를 강조한 뒤에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놓고 말한 셈이다.

분명하다. 박근혜 전 대표 쪽을 겨냥한 발언이다. 당 지도부의 공천작업에 반발하는 쪽은 그쪽 밖에 없다.

왜 그랬을까? 이명박 당선자는 왜 대놓고 말했을까? 분란이 커질 게 뻔한데 왜 '계보'를 거론해 구태 이미지를 씌운 걸까?

이 물음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분란은 커지지 않고 있다.

말만 그렇다. 말만 무성하고 말만 세질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실공천을 막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모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오늘 "주변의 철없는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설들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격하다. 결기가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말 뿐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말을 빌리면 '밀실공천'은 이미 시작됐다. 한나라당이 이방호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꾸렸다. 1월말까지 공천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천심사위원회는 빨라야 2월초에나 구성된다.

총선기획단의 일정표대로라면 박근혜 전 대표가 요구해온 2월 초·중순 공천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 어디 그뿐인가. 김무성 최고위원의 말대로라면 '밀실'에서 이미 '간택'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얘기가 된다.

'밀실 공천'은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되는 실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전 대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있다. 경고성 발언 외에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것인지도 모른다. 이명박 당선자가 공개적인 기자회견장에서 '계보 정치'를 비판한 것은 이 때문인지 모른다.

박근혜 전 대표 쪽이 다른 행동을 '안' 취하는 게 아니라 '못' 취하고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격한 말로 방어막을 치면서 퇴각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택할 카드가 거의 없음을 감지했을 수 있다.

상황을 이렇게 읽었다면 전략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승기를 잡았을 때 밀어붙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럴 이유가 있다.

당·정·청 일체화를 희망하는 이명박 당선자다. 당이 국정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의 국정 방향에 동의하는 전문가를 당에 심어야 한다. 공천에 개입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의 지원체계를 흔들 수 있는 싹은 초기에 잘라야 한다. 당이 중구난방이 되고 그래서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노무현 정부에서 충분히 목도한 터다.

분란요인은 상존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이 늘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18대 국회에선 좋든 싫든 개헌 논의를 개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반면에 '이명박 바람'의 진원지였던 수도권이 5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을 지원한다는 보장이 없다. 특정 지역 출신 인사들이 계보를 만들어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러면 이명박 당선자는 공중에 뜨게 된다.

사전에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가치에 공감하는 인사들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골고루 포진시켜야 한다. 이걸 이룰 수 있는 창구는 공천 밖에 없다.

이번 공천이다. 4년 후 있게 될 두 번째 공천은 장담할 수 없다. 정권 말기다. 힘이 빠진다. 공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지 의문이다. 바로 이 때를 대비해서라도 이번 공천에서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이명박 당선자가 추구하는 '정치 변화'는 인적 교체다. 인적 교체를 통해 '단일 집단'을 만들려고 한다. 마치 회사 조직처럼….

이명박 당선자가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라면 박근혜 전 대표로선 선택 카드가 별로 없다. 일단 순응해 다음을 엿보던지 사력을 다해 버티던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것도 여의치 않다. 순응하면 조직을 잃고, 조직을 잃으면 다음을 엿볼 수 없다. 버티려면 뛰쳐나가야 하는데 잘못하면 그곳이 시베리아 벌판이 될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다른 데서 잡아야 할지 모른다. 정치와 전략이 세트로 움직이는 건 대체적 진실이지 절대적 진실은 아니다.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당하기도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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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