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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25 조·중·동 역습이 더 큰 화를 부른다 by '토씨' (57)


조·중·동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광고중단 압박운동을 벌이는 네티즌을 매일 난타하는 조·중·동의 행보는 효과가 있을까요?

옳고 그름을 묻는 게 아닙니다. 묻고자 하는 건 생산성입니다. 정말 득이 되는 행보인지를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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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해 보입니다. 광고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촛불시위가 장기화되고 더불어 광고중단 압박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광고가 줄었다고 합니다.

일단 살아야 했겠죠. 당장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으니 자위권을 발동해야 했겠죠. ‘무조건 반사’에 해당하는 조치로 이해할 수 있겠죠.

이렇게 보면 조·중·동의 행동은 응급처방에 해당합니다. 더 큰 출혈을 막기 위한 응급 지혈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득이 되는 행보라고 봐야 합니다. 더 큰 실을 막았으니 반비례해서 득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그럴지 몰라도 길게 봐선 그렇지가 않습니다.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미래 가치를 놓치고 있습니다.

경제5단체가 포털사이트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네티즌의 광고중단 압박운동은 업무방해에 해당되니까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검찰이 나섰습니다. 폭언 등으로 위협을 가하며 광고중단을 압박한 네티즌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광고중단 압박운동은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검찰 대책회의에 동석해 대비책을 함께 강구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뛰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권력·금력기관이 총동원되다시피 해서 광고중단 압박운동에 철퇴를 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행렬의 꼭지점에 조·중·동이 서 있습니다.

어떻게 비쳐질까요? 조·중·동과 권력·금력기관이 별개로 인식될까요? 조·중·동과 권력·금력기관이 따로 움직이는 것으로 비쳐질까요? 국민이 정말 그렇게 볼까요?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광고중단 압박운동에 대한 역습의 시발점이 됐던 경제5단체의 공문이 조·중·동의 요청에 의해 보내졌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재계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온 자신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재계가 모른 척 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한 경제단체 관계자가 실토했다고 합니다. <한겨레>는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를 접한 국민이라면 별개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중·동의 ‘자위권’ 발동과 권력기관의 ‘사법권’ 발동을 하나로 간주합니다. 조·중·동의 ‘자위권’을 엄호하기 위해 ‘사법권’이 동원되는 것으로 간주하기 십상입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입니다. 조·중·동이 넘어서는 안 될 경계선을 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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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 대한 그간의 비판은 주로 ‘편향성’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특정 정파에 대한 편향성, 특정 세력에 대한 편향성이 문제시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광고중단 압박운동에 대한 ‘공동전선’을 목도한 국민이 ‘편향성’을 떼어내고 ‘일체성’ 딱지를 붙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조·중·동에 대한 또 하나의 비판이었던 ‘권력기관화’에서 ‘화’ 글자를 떼어내고 ‘권력기관’ 그 자체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권력기관과 금력기관이 일치단결해 조·중·동의 ‘자위권’을 비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중·동을 ‘권력기관’ 그것도 ‘엄청 센’ 권력기관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뭘 뜻하는지는 자명합니다. 국민은 권력·금력과 일체가 된 언론, ‘권력기관’이 된 언론을 더 이상 독립적인 언론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알 권리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위해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상화합니다. 끊임없이 감시하고 쉼없이 경계해야 하는 ‘빅브라더’로 간주합니다.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조·중·동이 언론 고유의 영역에서 일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완승하는 것입니다. 촛불민심을 진압하고 정부의 쇠고기 협상이 ‘잘 된 것’으로 최종 판정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조·중·동의 쇠고기 논조가 정당화되고 더불어 그 논조를 문제 삼아 전개됐던 광고중단 압박운동이 격하됩니다. 그래야 광고중단 압박운동에 대한 조·중·동의 ‘자위권’과 권력기관의 ‘사법권’이 정당화됩니다. 그래야 광고중단 압박운동이 '언론 탄압'이 되고 조·중·동의 역습이 '언론자유 수호'가 됩니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조·중·동은 ‘끝내 승리하리라’를 열창할 수 있을까요?

다른 건 몰라도 ‘끝내’는 아닐 공산이 큽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촛불민심이 ‘진압’됐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 캐나다에서 광우병 재발 소식이 타전됐습니다.

설령 촛불민심이 ‘진압’된다 해도 '끝내‘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진압‘된 촛불민심이 미국 쇠고기에 대한 ’믿음‘으로 성질 전화할 것이라고 내다볼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불신이 내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욱 강화됩니다. 조·중·동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 강화됩니다. ‘일단’은 잠복하겠지만 그 고정관념이 ‘끝내’ 표출될 수 있습니다. 더 폭발적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조·중·동은 더 큰 것을 잃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진 위='조·중·동에 광고내면 그날부터 불매운동'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든 시민들이 <중앙일보>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사진 아래=검찰의 ‘광고중단 압박운동’ 사법처리 방침에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자수’ 글을 올리고 있다. ⓒ대검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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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씨'